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청년 노동자로 일하던 김용균 씨가 사고로 떠난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고 당일 회사 측이 사망 사고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전에 컨베이어 벨트 가동 업무 지시가 내려졌다는 증언이 확보됐고, 사회적 파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사망 사고 당일 회사 측이 숨진 김용균 씨를 발견하고도 1시간 뒤에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고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간은 지난 11일 새벽 3시 23분입니다.
한국서부발전 측은 이후 1시간이 지난 새벽 4시 25분에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이 사이 컨베이어벨트 하청업체 정비원들이 전화로 긴급 근무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고로 컨베이어벨트가 멈췄으니 점검 차 가동을 중단했던 바로 옆 컨베이어벨트를 움직이게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 새벽 4시에서 10분 사이 전화를 받았고, 이는 경찰 신고보다 20여 분 정도 앞선 시각입니다.
결국, 태안화력에 도착한 정비원들은 동료의 시신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1시간 동안 가동 준비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정비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태안화력 하청업체 정비 노동자 : 돈 벌라고 들어오라고 한 거예요. 근로자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집에서 기르는 개만큼도 못하게 생각을 하는구나. 노예로 보는구나. 자괴감이 들었어요.]
시민 대책위는 긴급 정비 인력을 투입하고 노동청의 작업중지명령을 무시한 결정은 서부발전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서부발전은 컨베이어벨트 가동을 직접 지시한 것은 하청업체였다고 해명했는데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되는 만큼 진상 조사가 이뤄져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대목입니다.
어제는 시민대책위와 김용균 씨 어머니가 청와대 앞을 찾았다면서요?
[기자]
네, 고 김용균 씨 사고와 관련해 출범한 시민대책위가 어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와 직장 동료도 함께했는데요.
김 씨의 어머니는 생전 아들의 바람대로 하청 노동자들의 비극을 멈추게 해달라며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 공기업에서 어떻게 이토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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